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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들어가며

    이번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장진영과 김승우가 주연을 맡아 인간관계의 복잡성에 대해 던진 메시지에 대해 탐구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먼저 영화의 개요 및 줄거리를 살펴본 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을 알아보고 영화의 전반에 대한 개인적 평가를 내려보려 합니다.

     

    개요 및 줄거리

    어머니(선우용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을 도와주기는 하지만 영운(김승우)은 열심히 일 할 생각은 없고 시시껄렁한 동네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술이나 먹고 놀 생각만 하는 인물입니다.

     

    비 내리는 밤 영운 어머니의 가게로 뛰어들어온 세명의 여성이 있는데 이들 중 가장 늘씬하고 예쁜 연아(장진영)는 영운에게 합석을 제안하고 영운과 연아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사실 연아와 나머지 친구들은 동네 룸살롱의 호스티스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영운과 연아는 연인으로 발전하는데 둘 사이의 관계는 일반적인 커플과는 사뭇 다릅니다. 서로에게 거친 욕설을 내뱉고 사소한 일에도 서로 충돌하며 폭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밤이 되면 서로 사랑을 나누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한편, 영운에게는 약혼녀 수경(최보은)이 있었습니다. 차분하고 참한 여성으로 영운의 어머니가 전략적으로 영운의 짝으로 점찍어둔 사람입니다. 영운은 수경과 결혼할 생각이고 성욕이 동할 때에만 연아를 찾습니다. 연아는 영운의 그런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그저 영운이 자기를 버리지 않고 관계를 이어가는 것에 만족합니다.

     

     

    시간이 흘러 영운은 수경과 결혼을 하고 수경은 임신을 하게 됩니다. 연아는 영운을 잊을 결심을 하지만 불쑥불쑥 찾아오는 영운 탓에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결국에는 수경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존재를 알립니다. 영운은 이에 극도로 화가 나서 연아를 찾아가서 무자비하게 폭력을 행사하고 연아는 영운에게서 멀리 떠납니다.

     

    연아가 떠난 뒤 영운은 다시 연아를 그리워하며 연아가 있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그렇게 찾아 헤매던 영운은 어느 어두운 밤거리에서 노래방의 도우미로 일하고 있던 연아와 조우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등장인물

     

    영운(김승우): 서울 변두리 갈빗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주인은 그의 어머니입니다. 이미 약혼녀가 있지만 자기를 좋다고 하는 예쁘고 늘씬한 여성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며 죄책감 없이 새로운 상대인 연아와도 연애를 합니다. 술집여성인 연아를 만만히 보아서인지 잦은 욕설과 폭력을 일삼습니다. 결혼을 하고서도 연아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고 연아와의 관계가 들통나 연아가 멀리 떠나지만 다시 연아를 찾아 떠나는 인물입니다.

     

    연아(장진영): 룸살롱의 호스트스로 일하고 있으며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영운에게 먼저 다가가고 연애를 시작합니다. 영운이 결혼을 한 이후에도 영운과 관계를 이어나가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영운의 아내에게 알린 후 영운으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고 영운을 떠나 멀리 지방으로 내려갑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관객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게 하는 세심하게 만들어진 줄거리가 돋보입니다. 한편, 전개되는 스토리에 따라 적절하게 변화하는 균형 잡힌 속도감은 긴장감과 성찰의 순간들이 유기적으로 펼쳐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어떤 영화의 흥행도 출연진의 활약에 의존하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특별히 이 영화에서의 김승우와 장진영의 연기력은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최고도로 상승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그리고 둘의 케미스트리는 실제 연인들의 모습을 가져다 놓은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한국 영화는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구성으로 유명하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도 예외가 아닙니다. 영화는 서울의 변두리 뒷동네를 아름다운 화폭에 잘 담아내고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인물들이 실제 근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하고 나 또한 영화 속의 또 다른 인물이 되어 영화에 참여하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세심한 스토리전개와 균형 잡힌 속도감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배경처리와 날 것 그대로의 사실감이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하여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객들의 마음속에 자취를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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